마가린, 쇼트닝과 같은 수소첨가유지의 구성을 보면 플라스틱구조와 거의 유사하며
2년여 동안보관을 하여도 벌레가 먹지 않으며 곰팡이가 슬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플라스틱과 같은 지방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마가린, 식물성쇼트닝,
부분경화유, 튀김스낵, 대부분의 패스트푸드, 대부분의 제과와 제빵, 팝콘,
비스켓, 웨하스, 감자튀김, 프렌치프라이 등이 많습니다.
우리의 식탁은 얼마나 많이 트랜스지방에 점령 당해 있을까?
세계보건기구(WHO)가 권하는 트랜스지방 섭취량은 전체 칼로리의 1% 이하다.
이를 우리나라 성인 1인의 평균 칼로리 섭취량 2000㎉로 환산하면 2.2g이다.
그러나 토스트나 호떡, 볶음밥 등을 만들 때 사용하는 마가린은 100g당 트랜스지방이
4.5~35.6g(2004년 기준)까지 들어있다. 마가린이 들어간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하루
트랜스지방 섭취량을 거뜬히 채우게 된다. 대중음식점에서 많이 사용하는 쇼트닝에도
100g당 10~20g의 트랜스지방이 들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음식 100g당 트랜스지방 함량은
패스트푸드 도너츠가 4.7g, 감자튀김이 2.9g, 후라이드 치킨이 0.9g으로 햄버거(0.4g)나
피자(0.4g)보다 높다. 피자가 상대적으로 트랜스지방 함량이 낮은 이유는 튀기지 않고
굽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패스트푸드는 세트메뉴를 주로 먹기 때문에 문제가 더 심각하다.
식약청 조사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체인 A사의 불고기버거 세트에는 총 6.1g의 트랜스
지방이 들어있다. 불고기버거(152g) 1.2g, 후렌치후라이(170g) 4.9g을 합한 것으로
WHO 1일 섭취허용치의 3배에 가깝다.
집에서 해 먹는 반(半) 조리식품도 안심할 수 없다. 냉동 감자칩이나 전자렌지용 팝콘은
완제품 감자튀김과 팝콘에 비해 오히려 트랜스지방이 더 많다. 전자렌지용 팝콘 100g에는
약 11g의 트랜스지방이 있다. 인제대 식품생명과학부 송영선 교수는 “후라이드 치킨을
먹을 땐 바삭바삭한 껍질을 벗기고 먹거나, 오뎅·유부·라면 등을 조리할 땐 뜨거운 물을
한번 끼얹어 기름을 뺀 뒤 사용하는 것도 트랜스지방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과자 중에서는 초콜릿 가공품이나 비스킷류의 트랜스지방 함량이 높다.
따라서 아이들이 즐겨 먹는 스낵도 이왕이면 기름에 튀긴 것보다는 오븐에 구운 것을
택하는 것이 좋다.
가정용에서 사용하는 식용유는 비교적 안심할 수 있다.
대두유나 옥수수유, 올리브유 같은 식물성 기름은 100g당 0.5~1g정도로 트랜스지방이
소량 들어 있다. 올리브유나 포도씨유의 경우 고도로 정제하는 과정에서 트랜스지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왕이면 ‘압착’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을 고르는게 좋다.
정제하지 않고 참기름 집에서 짜는 것처럼 눌러 짜는 압착식 착유 방식이 트랜스지방이
검출될 위험이 적다는 것이다.
보관법도 중요하다. 햇빛에서 뚜껑을 열어둔 채 보관하면 산패돼 트랜스지방이 생길 수 있다.
기름을 보관할 땐 뚜껑을 닫은 뒤 어두운 곳에서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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