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30일 파출소 화살총 습격사건.
지난달 30일 오전 2시15분쯤 여수 봉산파출소 출입문 사이로 A씨(22)가
근무 중인 경찰관들을 향해 화살총 1발을 쏘고 도주했습니다.
전남 여수에서 20대가 파출소 내부를 향해 쏜 에어화살총은 40㎝ 화살 장착이
가능한 살상용 무기로 해당 화살총은 독일제 에어화살총으로 살상이 가능한
무기입니다. 화살총 길이는 80㎝로 40㎝ 화살을 장착해 사용이 가능하며
A씨가 파출소 내부로 쏜 화살의 길이는 22㎝ 정도 입니다. 기존 40㎝ 화살을
본인이 직접 반으로 잘라 제작해 범행에 사용했습니다. 이 화살총은 해외
직구로 40~50만원 수준이며 A씨가 지난 2월에 구매한 것으로 화살총의
최대 사거리는 100m가 넘습니다. A씨가 쏜 화살은 파출소 내부에 설치된
아크릴가림막에 꽂히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12시간 만인 오후 2시쯤 파출소에서 5㎞ 떨어진 거주지에서
범인 B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파출소에서 화살을 맞았다면
인명피해가 발생할 만큼 매우 위협적인 살상 무기다, 현재 정확한 제품과
용도를 파악하기 위해 총포 혐의 관련 기관에 의뢰한 상태입니다.
파출소에 화살총을 쏜 이유
A씨는 외국여행 비용 마련을 위해 은행을 털기 위해 파출소를 예행연습지로
사용했습니다. A씨는 4년 전에 우울증 치료를 받았으며 최근 몇 개월동안 약을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으며 조준사격 여부 등을 통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건 직후 경찰 대응 논란
A씨가 파출소를 피습할 당시 7명의 파출소 직원이 근무 중이었는데 총성이
울리자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고 10분가량 책상 밑으로 몸을 숨겼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한 직원은 112에 셀프 신고를 하는 행동을 벌이기도 했고
이처럼 경찰이 대응을 주저하는 사이 A씨는 범행 도구를 소지한 채로 현장을
빠져나가 거리를 활보하다 집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현장 직원들이 곧바로 A씨를 검거하기 위해 나서지 않아 검거가 늦어졌고 2차
범행 우려 속에 12시간 동안 시민 안전이 위협받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
입니다.
야간 근무를 7명이 할 경우 내근 2명, 대기 1명 등 3명이 파출소 내에서
근무하고 나머지 4명은 순찰차 2대에 나눠 탄 뒤 지역 순찰을 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경찰관 4명이 이런 규정을 어기고 순찰을 나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화살총 사건 당시 봉산파출소 소속 경찰관 7명은
10여분 동안 범인 검거 및 추적을 하지 않은 것으로 부실 대응 논란이 일고
있는데 규정대로 경찰관 4명이 순찰차 2대로 순찰을 하고 있었다면 A 씨가
화살총을 발사했을 때 제압이 가능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순찰차마다 경찰관 2명이 권총 1정, 테이저건 1대를 소지하고 있기 때문인데
그러나 A 씨가 화살총을 발사할 당시 경찰관 7명이 모두 파출소 내부에 있는
탓에 누가 무엇을 쏘는지 파악하기가 어려웠고 이 때문에 바로 A 씨를 검거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봉산파출소 측은 화살총 습격사건이 발생하기
직전까지 7시간 동안 각종 사건이 많이 발생해 출동과 조사를 반복했다며 각종
사건 대응이 끝나고 순찰업무를 재개하려고 했는데 화살총 사건이 발생한 것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5일 전남 여수경찰서는 봉산파출소 A팀장을 본서 경무과로 대기발령했으며
현장 지휘 적절성 여부 등 사실관계 확인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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