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10시 55분쯤 대구지방법원 인근 수성구 범어동 법조타운에 있는 지하 2층~
지상 7층짜리 빌딩 2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나자 연기가 건물 내부로 번지면서
다수 인원이 대피했지만 불이 난 2층 변호사 사무실에서는 방화 용의자로 추정되는
50대 남성과 변호사 1명과 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자 3명, 여자 2명이 숨진 채 발견
되었고 건물에 있던 40여 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입었습니다. 소방차 60여
대와 소방인력 160여 명이 동원돼 불을 끄고 건물 입주자들을 구조했습니다.
불은 20분 만에 꺼졌지만 법조타운 내 밀집해 있는 변호사 사무실의 특성으로 피해가
커진거 같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변호사 사무실 13개, 법무사 사무실 4개가 밀집해
있고 해당 건물은 지하층에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고 지상층은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도 아니었습니다. 건물 위층으로 올라가는 통로 역시 계단 하나와 엘리베이터
하나가 있지만 좁은 데다 사무실과 사무실을 연결하는 복도도 폐쇄된 구조여서
2층에서 난 연기가 순식간에 위층으로 올라간 것도 부상자가 빠르게 늘어난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이 나자 2층에서 난 불로 연기가 위층으로 올라오자
사람들은 건물 뒤편으로 난 비상계단에 매달려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렸고
옥상으로 피신하기 위해 외벽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경찰은 소송 결과에 불만을 품은 용의자가 자신의 몸에 강한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CTV를 보면 용의자가 마스크를
쓰고 한 손에는 흰 천으로 덮은 확인되지 않은 물체를 든 상태에서 사무실에 들어간
지 23초 만에 불꽃이 튀고 순식간에 검은 연기가 건물 전체로 확산되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사무실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불을 질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등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사건 발생 현장에서 정밀
감식을 실시하고 있고 지난 9일 벌인 감식에서 경찰은 방화와 관련된 잔류물을
일부 수거해 감정을 의뢰한 상태 이며 사망자 7명에 대한 부검을 진행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방화범의 정체와 불을 낸 이유
대구 변호사사무실 방화 사건 용의자는 소송을 위해 대구지역 임시 거처에서
머물러 왔습니다. 그가 불을 지른 변호사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변호사와 재개발투자
관련 소송으로 얽힌 오랜 악연이 있었습니다. 4년쯤 전에 이 아파트에 월세방을 얻어
전입을 왔었습니다. 본가는 다른 지역에 있고 소송 등 사건에 휘말린 것이 많아 일을
볼 때만 이곳에 왔었고 몇몇 소송 기일이 잡히는 기간 동안 법원과 가까운 이 아파트에
머물렀다고 합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재개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해 원한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용의자는 재개발 투자금을 돌려받기 위해 2019년 시행사 대표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시행사를 상대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아냈습니다. 하지만
시행사는 용의자에게 돈을 지급하지 않았고 용의자는 지난해 시행사 대표를 상대로
또다시 민사소송을 걸었지만 이 소송에서 패소 했습니다. 용의자가 불을 지른 변호사
사무실은 소송에서 시행사 대표를 변호했던 변호사가 근무하던 곳으로 용의자와
대립하던 변호사였습니다. 이 변호사는 화재 당시 출장을 나가 화를 면했지만
이 변호사의 직원들과 같은 사무실을 쓰던 또 다른 변호사 사무실의 변호사와 직원
들이 숨졌습니다.
대구지방변호사회의 입장
이석화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은 경북대 장례식장을 찾아 대구지방변호사회는
현재 장례위원회를 꾸려 공동 장례식을 준비 중이며 부검을 마친 뒤 오후 5시쯤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104호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했으며 피해자
보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검찰에 협조를 구할 것이며 대구시에 협조를 요청해
유족 장례비 지원을 할 예정이며 피해 보상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전국지방변호사회와 대한변호사협회에서 모금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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