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제 주사로 24kg 체중 감량 가능

그동안 세계적으로 비만 치료로 유명한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삭센다는 국내에서도 살을 빼고 싶어하는 사람이나 급하게 체중을 조절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삭센다를 맞는 일이 흔할 정도로 유명합니다.

일주일에 1번 삭센다를 맞으면 환자 체중의 5~9%가 줄어드는 것으로 임상

결과가 나와있는데 지난해 9월 미 FDA에서 비만 치료로 승인을 받은 같은 회사가

개발한 위고비는 체중의 10~15%를 빼 준다고 해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비만 치료의 판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나타났는데 글로벌 제약사 릴리가

개발 중인 GIP/GLP-1 이중작용 비만 치료제 티르제파타이드가 혈당 관리는 물론

확연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미 FDA에서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받은 마운자로가 획기적인 비만 치료

임상 결과를 발표했는데 지난해 과체중 환자 2539명을 대상으로 이 약 15㎎을

한 주에 한 번 주사했더니 1년 6개월 동안 평균 24㎏ 즉 체중의 22.5%가 빠진 것

으로 나타났습니다. 체중이 100㎏인 사람일 경우 주사를 맞으면 77㎏ 가 되고

60㎏인 사람은 46.5㎏ 되는 것 입니다. 이런 결과는 기존 치료제인 체중 감소 효과

5~15%를 뛰어넘는 것은 물론이고 수술로 위장을 묶어서 위장 크기를 줄이는 비만

수술 효과를 뛰어넘지만 비만 수술로도 20% 이상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임상에서 식이요법을 하지 않은 그룹과 식이제한을 하는 그룹을

비교해도 효과가 큰 차이가 없어 이 주사만 잘 맞으면 식이 제한이나 운동을 하지

않아도 살이 빠진다는 얘기 입니다. 의료계에서는 비만 치료의 지각 변동이 예상되고

이제 지방흡입도 사양 산업이 될 것이다 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릴리는 티르제파타이드 안전성과 유효성을 기반으로 당뇨병 SURPASS,

체중감소 SURMOUNT, 비알코올성지방간염 SYNERGY, 비만에는 SUMMIT 등

다양한 이름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 입니다. 릴리는 2018년 연구 결과 내약성이

좋지 않았던 이유는 비교적 짧은 기간인 2주에 한번 약물을 증량했기 때문입니다.

체중 감소 효과는 용량을 늘릴수록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15mg 투여 시

40주에 47% 환자가 10%, 27%가 15% 이상 체중 감소에 도달했습니다.

15% 이상 체중 감소는 위밴딩을 하지 않고서는 도달할 수 없는 수치이며 중성지방

(TG) 20%, 총콜레스테롤 감소, HDL 증가 등의 수치를 보였습니다.

나중에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도 쓸 수 있을 듯 할 것으로 보이며 부작용으로

인한 약물 중단은 티르제파타이드 15mg군에서 7%, 대조군 3%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특히 24.5%였던 부작용 발생률이 약물 증량을 조절하면서 7% 미만으로

줄면서 내약성을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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